경제
백화점은 지금 ‘소비 빙하기’와 사투 중
입력 2016-11-30 15:38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백화점들이 연이어 정기세일 총력전에 나섰다.
겨울세일 실적이 역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자 막바지 프로모션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마지막 주말인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특별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연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세일 마지막 주말 3일에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사흘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파격 상품전을 전 매장에서 선보인다.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패딩, 코트, 부츠 등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또 삼성, LG, 딤채 총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김치냉장고 파격가전도 진행한다. 특히 딤채 인기 김치냉장고 7개 품목을 30% 할인해 100대 한정으로 내놨다. 삼성·LG 브랜드에서는 행사기간 중 100만원 이상 구매시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의 이같은 시도는 정기세일마저 역신장하는 우려감이 팽배해서다. 롯데백화점의 겨울 정기세일 실적은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1.6%에 불과해 올해 정기세일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세일 2주차 주말실적은 4.5% 감소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2013년 1월 신년세일 이후 3년11개월 만에 역신장을 기록할 것이란 위기감도 나와?.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 수준의 방한의류 상품전을 기획했으나 따뜻한 날씨,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며 패션상품 연내 재고 소진과 매출 활성화 위해 주말 행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주말 세일에 사활을 걸기는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여성 컨템포러리·캐릭터 이월 특가전을 연다. 쿠플스, 마쥬, 산드로, 린, 수미수미 등 2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코트나 패딩 등 겨울상품을 30~60% 할인해 판다. 행사 물량은 100억원 규모다.
압구정본점은 5층 대행사장에서 ‘겨울 맞이 의류·잡화 대전을 진행한다. 디젤, 락포트, 유나이티드누드 등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브랜드별 아우터 물량을 20~30% 늘렸다”며 소비 심리를 살리고자 남은 세일 기간 동안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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