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AIST 학생들, 美화학반응 자동차대회서 우승
입력 2016-11-30 15:12 
왼쪽부터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완태, 차영현, 신진솔, 오대석 학생. [사진 제공 = 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생들이 미국에서 열린 ‘화학반응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케미카)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KAIST는 이 대학 생명화학공학과 학부생 4명(지도교수 이도창)이 지난달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에서 열린 케미카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미국화학공학회 주최로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열려온 케미카 대회는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전 세계 대학생이 참여해 화학반응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개발 실력을 겨룬다. 목표 지점에 가장 빠르게 도착하는 성능뿐 아니라 도착점에 자동차가 정확하게 정지하는 게 중요하다. 화학 반응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카네기멜론대 퍼듀대 등 전 세계 41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KAIST에서는 생명화학공학과 차영현·신진솔·오대석·김완태 학생이 참가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참가해 28위에 그쳤던 KAIST팀은 지난해 16위에 이어 올해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 조지아공대 학생들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4명의 KAIST 학생들은 화학반응이 신속하고 정확한 ‘요오드 시계반응을 이용했으며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의 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를 통해 안정적인 출력을 갖는 자동차를 제작했다.
특히 KAIST팀은 경연 당일 미션으로 제시된 17m 주행거리를 결승지점에서 가장 근접한 11㎝ 앞까지 주행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조지아공대 학생들의 차량은 13㎝ 앞에서 정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차영현 학생은 처음 차를 제작할 땐 작동이 되지 않거나 연결이 안 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지만 계속된 수정과 노력을 통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908년 설립된 미국화학공학회는 100개 이상 국가에서 4만5000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화학공학 전문 조직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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