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남·북부 전셋값 차이 줄었다
입력 2016-11-30 15:11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전셋값 격차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수원·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의 전셋값 평균은 3.3㎡당 708만원, 동두천·양주·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북부의 전세값 평균은 51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2월만 해도 경기남·북부 전셋값 차이는 3.3㎡당 205만원이는데 그 차이가 2년 만에 190만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 북부의 전셋값 상승이 남부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경기 북부의 전셋값은 평균 35.8% 올랐다. 반면 경기 남부는 25.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양주(42.9%)와 남양주(38.7%), 의정부(35.3%), 동두천(24.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남부 지역은 용인(30.9%)과 수원(28.9%) 순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경기 북부 전셋값 상승이 큰 이유를 공급량과 저렴한 전세가격에서 찾는다. 지난 2년간 경기 북부에서 입주물량이 있는 곳은 의정부(3284가구)와 남양주(9145가구) 뿐이었다. 양주와 동두천은 입주물량이 없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전셋값 상승이 가장 컸던 양주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440만원에 불과하다. 남양주시(656만원)와 의정부시(625만원)가 평균 600만원 대다. 서울 전셋값(약 1300만원)의 반 가격이나 3분의1 가격이면 경기 북부에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셈이다.
경기 남부 전셋값도 올랐지만 오름폭은 북부에 못 미쳤다. 무엇보다 입주물량이 많았다. 지난 2년 동안 경기 남부 4개 지역의 입주물량은 5만6467가구에 달했다. 화성에 3만1009가구가 입주했고 이 중 동탄2신도시에 2만2306가구가 들어섰다. 수원(1만1048가구), 평택(1만170가구), 용인(4240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향후에도 경기 남·북부 전셋값 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개선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2020년에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된다. 현재 장암역까지 운행 중인 지하철 7호선도 양주를 지나 포천까지 가는 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상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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