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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남길 “한국판 아마겟돈? 흔한 영웅담 아닌 현실 재난극”
입력 2016-11-30 15: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신작 ‘판도라에 대한 애착과 함께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남길은 30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보는데 복잡한 감정이 스쳐가더라. 연기적인 부분이나 작품적인 면에서 솔직히 아쉬움이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단 연기적인 면에서는 사투리 연기가 스스로 너무 민망했고 감정 표현 부분에서도 좀 아쉽더라”면서 작품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길게 느껴졌다. 사건 전환이 좀 더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관객 입장에서는 그래서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배우들끼리 ‘한국판 아마겟돈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눴는데 감독님은 전혀 아니라고 하시더라.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나 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경각심을 일으키는 작품”이라며 할리우드식 영웅담이 아닌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현실적인 재난 위기 상황을 리얼하게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기의 상황에서 국가가 제대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할 때, 어떻게 이를 극복하느냐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가가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 작품에 임하면서 가슴에 와 닿는 대사, 상황들이 참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영화 ‘판도라에서 철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재혁 역할을 맡았다.
재혁은 원자력 발전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아버지와 형을 사고로 잃은 뒤 머리 속에는 마을을 떠날 생각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늘 툴툴대고 가족의 골칫덩어리로 보이지만, 마을에 닥친 지진과 원전 폭발 재난에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믿음직한 인물이다.
2009년 ‘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은 이후 영화 ‘해적 ‘무뢰한 등에 출연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판도라에서는 한층 소박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원전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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