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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남길 “시국과 맞물린 ‘판도라’…부담스럽고 난감”
입력 2016-11-30 15: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신작 ‘판도라가 지진을 비롯해 현 시국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에 시국을 이용해 물 타기를 하거나 홍보에 이용하고 싶진 않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30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 홍보, 인터뷰를 하는 데 있어서 너무나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스포일러 뿐만 아니라 시국과 맞물리는 지점들 때문에 어떤 발언을 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이 4년 전 작품 제작 작업을 시작할 땐 현재 상황을 미리 염두하고 찍은 영화는 아니다. 우리 역시 이 정도로 엄청나고 디테일하게는 몰랐으나, 정치 이면의 각종 논란들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지금 같은 시기에 맞물려 좋다, 아니다고 이야기하기엔 대중이 피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을 지키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만들었다는 감독님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호재로 다가올지는 모르겠다. 배우는 작품, 연기로 말해야 하는 직업이기에 시기 적인 것을 홍보로 연관 짓고 싶지 않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안전 불감증이 심하지만, 공포심을 주려는 영화는 아니었다. 경각심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영화 ‘판도라에서 철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재혁 역할을 맡았다.
재혁은 원자력 발전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아버지와 형을 사고로 잃은 뒤 머리 속에는 마을을 떠날 생각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늘 툴툴대고 가족의 골칫덩어리로 보이지만, 마을에 닥친 지진과 원전 폭발 재난에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믿음직한 인물이다.
2009년 ‘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은 이후 영화 ‘해적 ‘무뢰한 등에 출연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판도라에서는 한층 소박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원전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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