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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은 하루, MLB 노사 협상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6-11-30 14:35 
계속 웃을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운 협약 작성을 위해 마지막 협상을 하고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기존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1일 만기된다. 이제 기존 협약이 만기될 때까지 하루 남짓 시간이 남았다. 노사 협약은 리그 운영을 위한 기본 합의다. 이것이 없으면 리그는 운영될 수 없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4년 8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선수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후 긴 시간 평화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 과정이 진통을 겪으면서 구단주들이 직장 폐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퀄리파잉 오퍼의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국제드래프트 시행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때 긴장감이 돌았지만, 현재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현지시각 29일 오후 협상 상황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주 긍정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날 'USA투데이'도 "심지어 확고한 입장을 가진 구단주들조차도 기존 협상 만기 전에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요 현안이었던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과 국제드래프트 문제에서 양 측이 물러서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USA투데이는 "이번주 안에 합의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라는 것이 주된 정서"라며 합의를 위해 양 측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새로 작성될 노사 협약 내용의 일부를 예상했다. 국제드래프트나 사치세 위반 벌금 강화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지만, 사치세 한도는 2018년부터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연봉 조정 자격 획득 이전 선수들이 받는 최저 연봉도 인상된다. 여기에 정규시즌 로스터가 26인으로 확장되고, 대신 9월 확장 로스터 운영이 제한된다. FA 보상 시스템을 일부 조정해 이에 따른 선수들의 피해를 보상할 예정이다.
162경기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단, 휴식일이 늘어나거나 이동일 야간 경기에 대한 제한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2018시즌부터 적용된다.
이처럼 양 측이 갑자기 부드러운 자세가 된 것은 메이저리그가 엎어버리기에는 너무 큰 판이 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2016년 연간 수익이 1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월드시리즈는 TV 중계 역사상 지난 25년 사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USA투데이는 "누구도 감히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돈이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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