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재 해커가 만든 보안 스타트업, 투자만 100억 받았다
입력 2016-11-30 13:10 

전세계 유명 해커인 홍민표 대표가 이끄는 모바일 보안 스타트업 에스이웍스는 30일 누적 투자금액이 100억원을 넘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이웍스는 홍 대표가 지난 2013년 창업한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보안 전문으로 올해 초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인 앱솔리드를 출시했다. 앱솔리드는 개발을 완료한 앱에 바이너리 레벨로 보안을 바로 적용해주는 솔루션으로 개발자들이 보안을 신경쓰지 않고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앱 개발자, 퍼블리셔들이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창업자인 홍민표 대표는 전세계 해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꼽힌다. 중학생 때부터 컴퓨터를 끼고 살았으며 지난 2000년 카이스트가 주최한 해킹 대회에서 전세계 해커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8년 쉬프트웍스라는 보안 회사를 차리고 다음해인 2009년 청와대 등을 대상으로 한 디도스 대란에서 진원지를 밝혀내면서 다시 유명세를 떨쳤다. 이어 쉬프트웍스를 인프라웨어에 매각한 뒤 모바일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에스이웍스를 창업했다.
에스이웍스는 창업 6개월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015년 두 회사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 이어 올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2억5000만원의 투자를 신규 유치했다.

남훈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춘 팀의 경쟁력에 주목했다”며 향후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에서 보안 위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에스이웍스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해 앱 개발사들이 안심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홍민표 대표는 보안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팀으로 보유한 에스이웍스만이 가지고 있는 높은 기술력과 역량을 발휘해 더욱 빠른 속도로 세계 모바일 보안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전략을 수행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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