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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난의 날...클리퍼스-클리블랜드-샌안토니오 패배
입력 2016-11-30 13:05  | 수정 2016-11-30 13:27
킬패트릭은 4쿼터 득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30일(한국시간) NBA에서는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에게 무릎꿇었다. 6경기에서 모두 시즌 성적이 나쁜 팀들이 승리했다.
LA클리퍼스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차 122-12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원정에서만 3연패 늪에 빠지며 14승 5패를 기록했다. 브루클린은 5승 12패.
클리퍼스는 3쿼터까지 86-73으로 여유 있게 앞서며 연패를 끊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션 킬패트릭을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패트릭은 4쿼터에만 20득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좁혔다. 4쿼터 종료 3분 37초전 슛을 성공시키며 99-99 동점을 만들었다.
동시에 클리퍼스는 다섯 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를 어려운 처지에 빠뜨렸다. 특히 104-104로 맞선 종료 1분 30초 남기고 나온 턴오버는 치명적이었다. 이어진 브루클린 공격에서 브룩 로페즈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7-104로 달아났기 때문. 종료 1.8초전 터진 크리스 폴의 3점슛으로 간신히 연장으로 승부를 가져갔다.
연장 주도권은 브루클린이 가져갔다. 114-111로 앞선 2분 33초 남은 상황에서 킬패트릭의 레이업슛으로 116-111, 5점차로 달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아쉽게도 킬패트릭의 외곽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3점차 이상으로 도망가지 못했다.
클리퍼스도 추격하는 힘이 부족했다. 루크 음바무테와 디안드레 조던은 막판 자유투를 실패하며 추격 기회를 걷어찼다. 닥 리버스 감독은 연장 종료 18.6초를 남기고 파울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당했다. 공교롭게도 그 파울을 내린 심판은 과거 클리퍼스와 악연이 있는 로렌 홀츠캠프였다.
그러나 브루클린이 테크니컬 파울 2개와 상대 파울로 얻은 4개 자유투 기회 중 1개만 성공하며 이들에게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종료 10초전 자말 크로포드가 3점슛을 넣으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갔다.

2차 연장에서 마침내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1분을 남기고 화이트헤드와 킬패트릭이 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5점차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 클리퍼스는 2분 3초를 남기고 음바무테의 스틸로 잡은 기회를 폴과 오스틴 리버스의 연속 3점 실패, 이어진 폴의 턴오버로 날려버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킬패트릭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38득점과 함께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로페즈도 3점슛 4개를 포함 27득점을 올렸다. 클리퍼스는 폴이 26득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하고 조던이 21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클리블랜드는 밀워키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동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도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1-118로 졌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
르브론 제임스는 팀에서 가장 많은 22득점을 올렸지만, 동시에 시즌 최다인 7개 턴오버를 범했다. 카이리 어빙이 20득점, 케빈 러브가 1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반대로 밀워키는 지아니스 안테토쿰포가 34득점 12리바운드로 경기를 이끌었다. 자바리 파커가 18득점, 마이클 비즐리가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올랜도 매직에게 83-95로 지면서 연승 행진을 9경기에서 마감했다.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지만, 이후 흐름을 내주며 10점차 이상 패배를 당했다. 카와이 레너드가 21득점, 라마르커스 알드리지가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부족했다.
올랜도는 서지 이바카가 18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하며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41득점 16리바운드를 몰아친 앤소니 데이비스의 활약을 앞세워 LA레이커스를 105-88로 크게 이겼다. 즈루 할리데이도 2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패배보다 닉 영의 부상이 더 뼈아팠다.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1분 만에 오른 아킬레스건을 다쳐 실려나갔다. 레이커스 구단은 영의 아킬레스건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하루 뒤 다음 경기가 열리는 시카고에서 정밀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30일 NBA 경기 결과
레이커스 88-105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 112-89 샬럿
클리퍼스 122-127 브루클린(2차 연장)
클리블랜드 101-118 밀워키
올랜도 95-83 샌안토니오
휴스턴 101-120 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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