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얼음정수기 일부서 미세 이물질 흡착 가능
입력 2016-11-30 12:02 

국내에서 제작·유통된 얼음정수기 5개사의 제품 9종을 조사한 결과, 코웨이 외의 제품에서는 니켈 검출이 미미했지만 미세 이물질 흡착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정수기 1위 업체인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모델명 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에서 니켈이 검출돼 큰 파장이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환경부와 함께 코웨이, LG전자,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쿠쿠전자 등 5개사의 얼음정수기 증발기 안정성을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됐던 코웨이 외의 제품에서는 냉각구조물의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조상 결함(스크레치 등) 또는 얼음제조부의 구조와 니켈도금 박리 현상간의 인과성(설계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수질검사(5개사, 실사용 정수기 100대)에서는 니켈이 정량한계 미만~최고 0.002mg/L 농도로 검출돼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권고치(0.07mg/L)보다 낮아 위해 우려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제빙과 탈빙 과정에서 급격한 온도변화가 발생하는 증발기는 예외적인 품질불량 등으로 인해 도금공정 상 미세한 이물질 흡착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지적에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전자는 향후 개발·판매하는 신제품 증발기의 재질을 기존 니켈도금에서 스테인리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LG전자와 동양매직은 얼음정수기를 개발과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측은 얼음정수기 5개 사업자 모두 현재 소비자들이 실사용중인 렌탈정수기의 니켈 박리와 용출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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