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3차 대국민담화에 담긴 박 대통령의 진짜 속뜻은?
입력 2016-11-30 11:42  | 수정 2016-11-30 13:09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퇴진 로드맵에 어떤 속뜻이 담겨있을까?
이를 두고 30일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담화에서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야 정파별 해석이 뚜렷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우선 박 대통령 본인 의도는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정한 헌법에 어긋나는 결단을 내릴 수 없으니 국회가 뜻을 모아 임기를 단축하는 내용의 개헌을 해달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게 여권의 해석이다.

임기를 줄일 방법은 탄핵과 개헌 두가지인데 탄핵을 현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탄핵하라고 했을리는 만무하다.
결국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해 조기 사퇴하겠다는 뜻이라는 것. 다시말해 여야가 합의해서 조기 대선과 퇴진날짜를 정하고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그 스케줄에 따라 ‘질서있는 퇴진을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야권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에서는 여전히 탄핵 위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 단축을 비롯한 본인의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넘기겠다고 한 박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을 소상히 해명하는 한편, 퇴진 로드맵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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