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국민·국회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탄핵의 길로 가야”
입력 2016-11-30 11:15  | 수정 2016-12-01 11:38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은 촛불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방해하는 무서운 함정을 만들어 국회에 넘겼다”며 국민을 나누고 국회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원하는 크고 바른 길, 탄핵의 길로 우리는 더 가열차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 반성은 없고 특히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가, 야3당과 현재 여당 지도부가 어떠한 합의도 대화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잘 알면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대통령이 계산한 술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리는 탄핵을 모면하려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에 속아넘어가지 않겠다”며 국회가 지금 촛불 민심을 받들고, 질서있는 퇴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의 열차에 함께 올라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떻게 됐든 국민의당은 탄핵은 탄핵이고 개헌은 개헌”이라며 탄핵의 주도권은 좋든 싫든 비박이 가지고 있다. 아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 잘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비박은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선임을 위해 여야가 논의를 해가자는 것으로, 7일까지 이를 요구하고 박 대통령의 명확한 하야 일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에는 9일 탄핵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박 측이 오늘 야당의 탄핵소추안 단일안과 국민의당 안을 보내주면 자기들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탄핵을 위한) 실무적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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