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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보다 안정...리빌딩 2년차 LG의 외인구성 전략
입력 2016-11-30 10:24  | 수정 2016-11-30 10:27
허프(사진)는 내년 시즌 LG의 에이스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내년 시즌은 어떨까. 일단 전력유지의 첫 단추로 꼽힌 외인구성은 순조롭게 끝이 났다. 내년도 삼인방은 여전하다.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길이다.
LG는 29일와 30일 이틀 동안 외인선수 계약을 완료했다. 전날 허프와 140만불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으며 30일은 소사, 히메네스와 각각 90만불, 100만불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G는 넥센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시즌 외인구성을 마친 팀이 됐다. 세 선수 모두 진통 없이 순조롭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LG 관계자의 후문.
LG는 올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 중심에는 외인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허프와 소사는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으며 히메네스는 타선에 핵심이었다.
LG는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세 외인선수 모두 시즌 동안 부진과 활약의 경계 속 일정한 성적은 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 중 플러스요인이 있다면 허프. 후반기만 뛴 허프가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 15승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내년 시즌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소사와 히메네스는 시즌을 소화하며 단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데 이를 충분히 상쇄할 장점도 가지고 있다. 고민 끝 LG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잡았다. 훨씬 수월해질 팀 내 적응 및 KBO리그 적응. 이전보다 한층 성장한 팀 분위기와 어우러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 것이다. 또 올해 만개한 젊은 선수들 활약이 모두 꾸준하다는 보장이 없기에 무리한 도전보다 검증된 길을 걷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여진다.
기대되는 플러스요소, 그리고 마이너스 없이 꾸준하며 성과가 보장된다. LG의 외인구성은 올 시즌 리빌딩 성공의 초석을 다진 팀에게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며 전력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됐다.
소사(오른쪽)와 히메네스를 잡은 LG. 내년 시즌 모험보다 안정적인 외인구성 전략을 택했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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