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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연말 회계감사 속도 내겠다”
입력 2016-11-30 10:15 

대우건설은 지난 29일부터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국내외 주요현장에 대한 회계실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연말 회계감사는 통상 1월 중순부터 시작되지만 한 달 반 이상 당기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연말 회계감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자사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대해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이 일부 관련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의 의견거절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3분기 분기보고서 의견거절 사유에 대해 회사의 유동성과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로 인해 국내외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3분기 회계 검토 시 물리적 시간부족으로 일부 관련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던 것과 감사인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못했던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안진회계법인과 대우건설이 3분기 검토보고서에 서로 이견을 보인 부분은 준공예정원가 추정과 관련 자료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과 안진회계법인은 평소 2~3개 현장에서 진행했던 해외 실사를 이번에는 이견이 있었던 해외 현장 대부분을 실사할 계획이다. 감사인기준에 맞춰 준공예정원가와 미청구공사 금액에 대한 검증을 통해 기말감사시 적정의견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기준 미청구공사 잔액은 2조15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300억 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의견거절 판정 직후 정보 사전 유출로 공매도 거래량까지 급증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난 14일(종가 기준) 6730원에서 30일 5250원(전일 종가)으로 무려 22% 가량 내려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의 의견거절로 발생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진회계법인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근거자료 소명을 통해 건설산업의 회계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의 모든 역량을 기말감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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