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대도시 주택대출 역대급 규제강화
입력 2016-11-29 15:44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부동산 거품론이 가시지않은 가운데 대도시들이 잇달아 주택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시는 29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계약금 비중을 집값의 35%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주택수요자는 집값의 최소 35%를 계약과 동시에 지불해야 돼 대출에 의존한 ‘묻지마투자가 어려워졌다.
톈진시도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중을 30% 이상으로 상향하고, 2주택자에 대해선 이 비율을 40%로 가중 적용했다. 올들어 중국내 부동산폭등의 진원지가 됐던 선전시도 최근 2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중을 70%로 올렸다.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선 사실상 신규 주택대출을 금지한 셈이다. 이밖에 청두시와 정저우시 등 중국내 주요 도시들도 이달 들어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한 신규 주택대출 계약금 비중을 40%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같은 대출규제는 중국에서 역대 사상 최고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년간 중국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중은 평균 20%였고, 2주택자에 대한 가중치는 아예 없던 시절도 있었다. 올들어 선전시 집값이 평균 50%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상하이 항저우 주하이 등 주요도시 집값 상승률이 20~40%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집값이 정점을 찍었다는 경계론과 함께 은행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구매제한 등 투기억제대책이 잇달아 쏟아져나와 투자열기가 냉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은행대출 규제 영향으로 1선도시와 2선도시 주택거래량은 지난주 평균 10% 넘게 감소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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