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당구의 최강자로 꼽히는 4대천왕 중 한명인 프레드릭 쿠드롱(48·벨기에)이 국내 당구 관련 종합 기업인 김치빌리아드와 이례적으로 10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김치빌리아드는 최근 쿠드롱과 10년 전속 계약에 합의하고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프레드릭 쿠드롱은 전세계 당구 3쿠션계를 대표하는 4대천왕 중 한명이다. 1999년 UMB 월드챔피언십 3쿠션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당구계에서 세계 최고 선수로 꼽혀왔다. 현재도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해 지난 2009년 수원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한국을 수시로 방문해 국내 프로 선수들과 교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매일경제가 주최한 직장대항 당구대회에도 참가해 이벤트 경기를 선보인 바 있다.
김치빌리아드는 쿠드롱 선수의 국내외 활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다 이번에 전속 계약을 제시해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 규모는 통상 1년 후원 계약 수준인 5만유로의 두배 수준으로 옵션을 포함해 총 10년간 100만유로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대규모의 장기 계약이다.
김종율 김치빌리아드 대표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쿠드롱 선수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해외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한국에도 자주 방문하게 함으로써 국내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당구계의 진흥에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드롱 선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10년에 걸친 전속 계약을 제안받아 깜짝 놀랬다”며 전속 계약을 통해 당구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됐고 또 예전부터 많은 후원을 받았고 교분을 쌓은 회사에 소속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치빌리아드는 쿠드롱 선수 이외에 에디 먹스, 장 폴 드 브루인 등 해외 정상급 선수 7명을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김재근, 황형범 등 프로 선수 30여명을 지원하면서 국내 당구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