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점에서 먼저 '퇴출당한' 박근혜 대통령
입력 2016-11-28 19:41  | 수정 2016-11-28 21:04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의 저서도 의심을 받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쓴 총 7권의 책이 모두 절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기가 참 묘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평소 토론이나 기자회견에서 언변이 뛰어나지 못했던 대통령이 연설문 작성에서 최순실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직접 쓴 자서전도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저자인 책은 모두 7권인데 모두 도서 평에는 누리꾼들의 혹평만 가득합니다.


책을 절판한 해당 출판사는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자서전 담당자
- "당선되고 나서도 많이 나가지는 않아서. 절판은다른 쪽에서 결정하지만, 판매가 많지는 않아서 자연스럽게."

실제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이던 2007년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의 판매량은 매우 낮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책 역시 위인전이라는 특성을 고려해도 미화와 찬양이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아 서점가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자신의 일생을 소재로 스스로 짓거나, 남에게 구술하여 쓰게 한 전기.

자서전의 의미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이 서점가에서 퇴출당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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