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 군사 기밀 100여 건 빼돌린 日스파이 체포…"34년 간 정탐"
입력 2016-11-28 15:25 
사진=연합뉴스
중, 군사 기밀 100여 건 빼돌린 日스파이 체포…"34년 간 정탐"


중국이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군사기밀 100여 건을 빼돌린 혐의로 80대 일본인을 체포했다고 중국 동방망이 28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 당국이 지난 1982년부터 최근까지 34년간 중국군 기밀 내용을 정탐한 혐의로 아오 히로세이(阿尾博政·8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오 씨는 1930년 일본 도야마(富山)현 출신으로 자위대 지시를 받아온 경제학자 신분으로 중국에서 인민해방국 동향 등 150건의 군사내용을 탐지해 보고하고 신형 군용차량, 신형전투기 자료 등을 탐지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최근까지도 중국 공무원 초청으로 군부대를 방문한 기회를 이용해 군사시설, 무기 사진을 찍는 등 활동을 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방망은 최근 아오 씨를 포함해 일본인 4명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소개했습니다.

2014년 11월 통과된 중국의 반(反)간첩법에 따른 최고형량은 사형입니다.

매체는 일본인 간첩들이 여행객을 가장하거나 군 관계자 매수, 지리측량 등의 방법으로 군사정보를 빼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월 기소된 일본 아이치(愛知)현 출신 50대 남성은 작년 5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난지 열도의 군사시설 주변에서 사진을 찍다가 붙잡혔습니다. 작년 7월 일본 간첩에 매수돼 군사기밀을 넘긴 쓰촨(四川)성 모 방위산업체 직원 4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동방망은 "2010~2014년 환경연구 및 관광 등의 명분으로 변경 등지에서 측량행위를 하던 간첩 여러 명 체포됐는데 GPS 지리정보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80여 곳의 군사기밀관리구에서 측량을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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