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사모 내달 3일 총동원령 “광화문 맞불행진하겠다”
입력 2016-11-28 13:53  | 수정 2016-11-29 14:08

보수단체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오는 6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2월 3일 광화문 광장으로의 ‘맞불 행진을 예고했다. 지난 19일과 26일 서울역 위주로 맞불집회를 연 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의 중심지인 광화문 광장 행진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사모의 광화문 행진이 현실화 될 시 양측간 극심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박사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는 12월 3일 박사모 집회 신고장소인 동대문에서 출발해 광화문 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서울역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과 너무 완벽하게 분리돼있다”며 오는 3일에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앞을 맞불집회 장소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동대문을 집회 장소로 신고한 이유에 대해 정 회장은 광화문으로 진입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박사모는 지난 19일과 26일에 열린 4·5차 촛불집회 당시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었으나 행진은 하지 않았다. 만약 오는 3일 6차 촛불집회 때 박사모가 광화문광장에서 행진을 하게 된다면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사모 측은 이날 ‘3차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박사모 회원들의 집회 참가를 독려하기 시작했다.
단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리하게 광화문광장까지 진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박사모 관계자는 28일 경찰이 광화문 거리 행진을 불허하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며 그러나 법원이 불허할 시 행진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보수단체들은 박사모를 필두로 한 ‘정통보수대연합(가칭)을 결성했다. 박사모 관계자는 박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보수세력들을 결집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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