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대북확성기 또 비리…담당 중령이 불법주식투자
입력 2016-11-25 19:40  | 수정 2016-11-25 20:50
【 앵커멘트 】
군이 대북 심리전을 위해 183억 원을 들여 확성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입찰 정보를 기업에 흘린 부사관이 구속된적 있는데, 이번엔 업체 선정에 참여한 중령이 미공개 정보로 불법주식투자를 했다 적발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확성기 40개를 군에 납품할 회사로 A 기업이 선정된 사실이 발표된 건 지난 4월 20일.

그런데 확성기 사업을 주관하는 국방부 심리전단 소속 모 중령은 A사 주식을 발표일인 4월 20일 전에 몰래 샀습니다.

업체 선정과정에 참여해 A사가 낙찰됐다는 사실을 알았던 해당 중령은 이 사실이 일반에 공시되기 전 주식을 최대한 모으려 한 겁니다.

한 주당 수천 원인 주식을 2천만 원어치 넘게 직접 매입했습니다.


해당 중령의 부하인 모 상사 역시 비슷한 시기에 가족을 통해 A사 주식을 1천만 원어치 넘게 샀습니다.

이미 이 상사는 A사에 입찰 심사 정보를 미리 흘려 심사 때 유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밀을 누설해 A사를 도운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대북확성기는) 전방 북한 군인에게는 상당히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은 군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이적행위라 할 수 있고…. "

군 검찰은 해당 중령 등 2명을 기소하며 수사를 끝냈고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A사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군은 부실 논란이 제기된 확성기 성능에 대해 다시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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