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분식 장부’ 보고 투자한 소액주주도 10대1 감자
입력 2016-11-25 17:23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감자 안건을 처리함에 따라 10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의 투자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이 장년 12월 유상증자를 하기 전 보유하고 있던 약 6000만주는 전량 소각하고 유상증자로 보유하게 된 나머지 주식은 10대 1로 감자하기로 했다. 문제는 소액주주의 주식도 10대 1로 줄어드는 것. 대우조선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37.8%다. 인원 수는 10만8000명에 달한다.
소액주주들과 노조는 회사를 부실하게 경영한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이 동일한 감자 비율을 적용받게 됐다며 반발했다. 반면 산은은 일부 무상 소각을 내세우며 대주주의 경영 책임 이행 차원에서의 차등 감자를 추진했다”고 말한다.
허위로 꾸며진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소액주주들은 현재 주식거래 자체가 정지된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대규모 분식회계와 전직 임원들의 횡령 혐의가 드러난 후인 올 7월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4480원이었다.
이는 수조원대의 누적손실이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한가(-30%)로 추락했던 작년 7월15일 주가(8750원)와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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