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서 나오는 최순실 패러디 '눈길'…"참가자 호응·볼거리 제공"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매 주말 이어지면서 각종 패러디가 녹아든 피켓과 구호 등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도 각종 풍자가 묻어난 구호, 피켓 등이 많았습니다.
집회에 나선 한 대학생은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 붙는다"면서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역으로 이용했습니다.
최순실 씨를 패러디한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머리 위에 선글라스를 얹은 채 최씨를 연상시키는 '코스프레'와 표정으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무대 위에 올라 '하야체조'를 추는 내내 박수를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전 병원을 이용하면서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도 패러디 소재가 됐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시크릿가든'의 영상과 이 드라마의 주제곡도 틀어주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광화문역 광장 인근의 화장품 매장 옆에는 시민이 직접 만든 '긴급체포영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피의자 성명에 '박근혜'가, 혐의 내용에는 '국민을 무시하고 사기를 친 혐의', '국정을 마비시킨 혐의', '한민족의 역사와 근본을 부정한 혐의'가 적혀 있었습니다.
최순실 씨를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을 배경으로 박 대통령을 무당으로 표현한 그림도 광장 한쪽을 차지했습니다.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해 '박근혜가 내려가야 밝은 해가 떠오른다'고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습니다.
촛불집회 공식 행사에 초청된 가수 전인권 씨는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 순서 직전에 자신의 히트곡인 '행진'을 불러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은 곳곳에서 눈에 띄는 풍자와 패러디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인, 아이와 함께 촛불을 들고 광화문을 찾은 허모(41)씨는 "과격한 시위나 집회가 아니어서 애들도 데리고 나왔다"면서 "대통령 발언 같은 걸 패러디한 참가자들의 센스도 좋은 구경거리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매 주말 이어지면서 각종 패러디가 녹아든 피켓과 구호 등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도 각종 풍자가 묻어난 구호, 피켓 등이 많았습니다.
집회에 나선 한 대학생은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 붙는다"면서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역으로 이용했습니다.
최순실 씨를 패러디한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머리 위에 선글라스를 얹은 채 최씨를 연상시키는 '코스프레'와 표정으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무대 위에 올라 '하야체조'를 추는 내내 박수를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전 병원을 이용하면서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도 패러디 소재가 됐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시크릿가든'의 영상과 이 드라마의 주제곡도 틀어주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광화문역 광장 인근의 화장품 매장 옆에는 시민이 직접 만든 '긴급체포영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피의자 성명에 '박근혜'가, 혐의 내용에는 '국민을 무시하고 사기를 친 혐의', '국정을 마비시킨 혐의', '한민족의 역사와 근본을 부정한 혐의'가 적혀 있었습니다.
최순실 씨를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을 배경으로 박 대통령을 무당으로 표현한 그림도 광장 한쪽을 차지했습니다.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해 '박근혜가 내려가야 밝은 해가 떠오른다'고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습니다.
촛불집회 공식 행사에 초청된 가수 전인권 씨는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 순서 직전에 자신의 히트곡인 '행진'을 불러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은 곳곳에서 눈에 띄는 풍자와 패러디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인, 아이와 함께 촛불을 들고 광화문을 찾은 허모(41)씨는 "과격한 시위나 집회가 아니어서 애들도 데리고 나왔다"면서 "대통령 발언 같은 걸 패러디한 참가자들의 센스도 좋은 구경거리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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