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요일은 정기 휴진" 김영재, 거짓 해명 의혹
입력 2016-11-25 07:40  | 수정 2016-11-25 08:22
【 앵커멘트 】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의 거짓 해명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근무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진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영재 원장은 매주 수요일은 병원 정기 휴진일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이 수요일이었는데,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겁니다.

참사 당일에 병원문을 열지 않는데다, 골프를 치러 갔다며 영수증까지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재 / 성형외과의원 원장 (지난 11일)
- "죄송하지만, 그때 미리 운동약속이 잡혀 있어서 운동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김영재 의원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에 기록된 내용은 달랐습니다.


관리대장에는 2014년 4월 16일 프로포폴 20mL를 사용하고 남은 5mL를 폐기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에 김 원장은 말을 바꿔 골프를 치러 가기 전 장모에게 시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수십 차례 프로포폴을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김영재 의원은 정기 휴진일이라고 주장한 수요일에 무려 75차례나 프로포폴을 처방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리처방 관련해서는 수사도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서는 단서는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되겠습니까. 오히려 청와대에서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이뤄진 현장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도 공개하지 않아 '감싸주기 조사'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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