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쁘띠첼 미초, 오이시이", 日 음용식초 시장서 돌풍
입력 2016-11-24 15:35 

CJ제일제당 음용식초 ‘쁘띠첼 미초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CJ제일제당은 올 1~10월 쁘띠첼 미초의 일본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보다 4배 이상 늘어난 9억5000만엔(100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올해 연간 매출은 110억원 이상, 일본 음용식초 시장 점유율은 1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현미를 발효해서 만든 흑초의 본고장으로 식초를 물에 타먹는 식문화가 국내보다 앞서 발달했다. 지난해 기준 음용식초 시장 규모는 9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음용식초 시장 규모보다 두 배 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2년 석류맛 쁘띠첼 미초를 일본 코스트코에 납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 공략에 나섰지만 유통망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은 이에 지난해 말부터 청포도 미초, 그린애플 미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코스트코 매장 25곳을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재정비했다.
또 음용식초로 만드는 요거트와 칵테일 등 새로운 레시피를 소개했다. 그 결과 입소문이 퍼지면서 코스트 매장에서 품절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 식품 대기업인 미츠칸은 이에 음용식초 쿠로즈를 개발한 뒤 코스트코에서 판매했지만 쁘띠첼 미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철수했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 매출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병규 편의식마케팅담당 팀장은 쁘띠첼 미초는 일본 시장에서 ‘맛있고 건강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처럼 일본에서도 새로운 제품과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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