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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나이스, 대한해운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
입력 2016-11-24 11:33  | 수정 2016-11-24 11:43

[본 기사는 11월 22일(19:2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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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 여파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해운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BBB'로 평가하고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에 따른 직접적인 자금부담과 원양 컨테이너 사업 진출 등으로 회사의 전반적인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대한해운은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영업권과 인력, 외국 자회사 7개, 물류운영시스템 등을 3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해운이 우선 인수자 자격을 부여받았던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54%)과 컨테이선 5척 등은 별도의 협상을 벌여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전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원양 컨테이너 사업을 시작하면 회사의 사업다각화 수준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원양 컨테이너 시장이 구조적 공급과잉을 겪고 있으며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수년 간 한진해운이 원양 컨테이너 사업에서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한 점과 미주·아시아 컨테이너 정기운송을 위한 추가적인 선단 확보 등을 고려하면 사업 및 재무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해운의 주력사업인 벌크해운은 운임하락 및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익성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들어 수 건의 인수합병(M&A)이 계열차원에서 진행된 만큼 이에 따른 회사와 계열회사의 재무부담 증가수준도 주요 모니터링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실장은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로 인한 자금부담이 확대되는 데 비해 원양 컨테이너 사업 추가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이 미진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력사업인 벌크해운 부문의 수익성과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채무부담 확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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