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도 ‘호주 퍼스트’? 이민자 제한 등 자국 우선주의 추진
입력 2016-11-23 15:44 

‘미국 우선주의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호주에서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트 바람이 거세고 불고 있다.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3일 호주정부가 단기 취업비자 정책과 관련해 숙련된 노동자 유입 수를 제한하는 조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단기취업비자정책은 호주 우선주의 정책과 관련된 변화된 흐름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정부는 유효기간이 4년짜리인 취업비자와 관련된 직업군 457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취업 비자 만료 후 60일내 일자리를 찾지 못할시, 추방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취업 비자 만료 후 90일까지 구직 기간을 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방송인 SBS는 변호사, 요리사, 엔지니어, 회계사 등 50개에 이르는 전문 직업군에서 쿼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피터 더튼 호주 이민장관은 일자리 경쟁에서 자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같은 자국 우선주의 정책 흐름은 야당에서 더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 정책마저 호주 우선주의로 흐르자, 악명 높았던 ‘백호주의가 다시 기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 마저 나오고 있다. 한 평론가는 트럼프식 포퓰리즘 정책으로 정부가 ‘우향우 하고 있어 우려되는 대목이 적지 않다”면서 호주에서 외국인이 필요한 일자리는 아직도 많다”고 꼬집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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