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정보, 가상현실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입력 2016-11-23 14:36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망 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회사의 핵심 사업을 지원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는 꽤 많다. 이처럼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다보면 각 시스템이 쏟아내는 정보의 홍수에 빠져 의사결정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이 바로 경영정보시스템(EIS)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EIS의 수준을 끌어올린 디지털보드룸을 23일 국내에 공개했다. 특히 가상현실(VR)을 지원해 다각도로 분석한 데이터를 다차원의 생생한 시각 정보로 변환해 보여주는 기능을 구현해 차별화를 뒀다.
SAP 디지털보드룸은 ERP인 SAP S/4HANA와 SAP HANA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사업 영역을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주요 지표들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EIS다. ERP, SCM, CRM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인포그래픽으로 정렬해 세개의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보여준다. 분석 결과의 세부 내역을 알고 싶으면 터치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하여 분석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함수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경영계획 모델 작성과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기획 기능, 자체 예측엔진을 활용해 미래의 경영성과를 자동으로 예측하는 예측 기능, SAP HANA 기반 대용량분석을 통해 원천 데이터 상세 분석을 지원하는 근본원인 분석 기능, 자체 소셜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분석 결과나 의견을 이메일로 송수신할 수 있는 협업지원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경영진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세개의 터치스크린 화면이 마치 하나처럼 작동해 왼쪽 터치스크린을 클릭하면 세부 정보를 담은 정보 트리가 중앙 화면에 노출된다. 이를테면 유가 변동에 따른 해외 물류 비용 변동 그래프에서 북미만 따로 보고 싶을 때 지도를 클릭하면 다른 화면에 바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결과를 퍼센트로 알고 싶거나 원형, 막대 그래프로 보고 싶을 때에도 클릭 한번으로 바꿀 수 있다.

SAP HANA나 SAP S/4HANA 등을 사용하면 데이터 분석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유가, 원자재 가격 등 외부 변수와 재고 현황 등 매일매일 바뀌는 내부 정보를 바로 반영해 현 상태에 가장 근접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측 기능을 통해 변경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터치스크린에서 실시간으로 바로 반영된다.
SAP는 디지털보드룸의 시각화를 위해 인텔과 손을 잡았다. 인텔은 최근 영상인식과 시각화 부문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차세대 기술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AP도 기업 내부의 정보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시각화, 인포그래픽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부분에서 인텔과 의기투합한 셈이다.
디지털뉴스룸은 지난 연말 전세계에 선보인 이래 언더아머, 머크, 이스트먼 케미컬 등 200여개 기업에 공급됐다. 국내에서도 현재 2개 대기업이 사용 중이며 올 연말까지 5개 기업이 도입할 예정이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현장의 원천 데이터가 여러 단계의 보고 라인을 거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 정보부족, 시차 등으로 인해 데이터가 왜곡 전달되거나 뒤늦은 오판이 종종 발생한다”며 의사결정에 필요한 대용량 정보를 적시에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임원진들의 의사결정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