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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가요진단] ‘재결성’ S.E.S, 젝스키스의 ‘나비효과’ 바통 잇는다
입력 2016-11-23 07:02 
[MBN스타 남우정 기자] 1세대 걸그룹 S.E.S가 다시 만났다. 긴 세월을 돌고 돌아온 S.E.S가 성공적인 재결합을 한 젝스키스의 성공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까.

22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오는 25일 발표되는 SM스테이션의 주인공은 SES다. 또 연말 콘서트를 기획 중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SM은 SM스테이션 공식 SNS를 통해서 S.E.S의 컴백을 암시하는 듯한 티저를 공개했다. S.E.S의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풍선과 S.E.S의 히트곡 ‘러브(LOVE)의 일부 가사를 담아낸 티저만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커졌다.

S.E.S의 재결합은 이미 예고된 결과였다.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서 S.E.S는 해체한 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유진이 임신 중인 관계로 함께하진 못했으나 소녀시대 서현이 그 자리를 채웠고 세월이 흘렀지만 S.E.S는 추억을 소환하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논의 끝에 지난 10월 S.E.S 멤버들은 함께 모여있는 자리에서 팬들에게 직접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바다는 S.E.S.가 내년이면 데뷔20주년이에요. 20주년을 맞이해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준비중입니다”며 저희의 이런 생각을 예쁘게 봐주시고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신 이수만 선생님이 계셔서 더욱 든든한 마음이고요”라며 자세한 계획까지 전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이루게 된 S.E.S의 소식은 자연스럽게 먼저 재결성을 이뤄낸 젝스키스를 떠올리게 한다.

‘무한도전은 ‘토토가 이후 고지용을 제외한 젝스키스 멤버들을 소환해 재결합을 이뤄냈다. 짧은 활동 시간이었음에도 H.O.T와 함께 아이돌 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젝스키스는 재결성 해 1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신곡 ‘세 단어는 후배인 에픽하이 타블로의 지원을 받은 곡으로 격동하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찍으며 1세대 아이돌의 건재함을 보여준 바 있다. 그 성공을 발판으로 젝스키스는 12월1일 새 앨범 발매를 예고했다.


1세대 보이그룹의 귀환을 젝스키스가 알렸듯이 걸그룹의 시초였던 S.E.S의 컴백 역시 성공으로 점쳐지고 있다. S.E.S는 자신들의 꿈을 위해 해체를 하긴 했지만 세 멤버가 20년간 긴 우정을 이어오며 많은 아이돌에게 본보기를 보여줬다. 이제 결혼도 해 아이의 엄마가 되고 뮤지컬 배우, 배우, 방송인으로 각자 활동하는 영역이 다르지만 S.E.S는 데뷔 20주년에 뜻을 모았다.

여기에 S.E.S를 탄생시킨 친정 SM이 제작에 나섰기 때문에 더욱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멤버들끼리 뜻을 모아도 구체적인 컴백 플랜을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젝스키스의 경우 원 소속사가 아닌 가요계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새 소속사와 손을 잡은 젝스키스와 달리 S.E.S는 자신들을 가장 잘 알고 SM과 다시 재회했다.

SM은 S.E.S의 대표 히트곡인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너를 사랑해 ‘꿈을 모아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등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매주 새 음원을 발표하는 ‘스테이션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어 S.E.S 입장에선 신곡을 발매하는데 있어 부담도 줄었다. SM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젝스키스의 나비효과는 대단했다. 불발이 되긴 했지만 라이벌이었던 H.O.T의 재결합 시도가 있었고 최근 NRG는 내년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여기에 현재까지 팀을 이어가고 있는 신화와 god까지 변함없이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S.E.S가 젝스키스에 이어서 1세대 아이돌을 소환하는 성공사례로 기억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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