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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뮤지컬판 러브액츄얼리 ‘오! 캐롤’, 유쾌한 힐링 로맨스
입력 2016-11-22 16:0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입가엔 미소를 가득 머금게 했던 영화 ‘러브액츄얼리가 만약 뮤지컬로 재탄생한다면, 아마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뮤지컬 ‘오! 캐롤이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결혼식 당일 날, 신랑에게 바람맞은 신부와 그녀의 친구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이날 프레스 콜에는 마치 1960년대의 클래식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광고의 주인공들처럼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팝의 로맨티스트 닐 세다카의 음악에 맞춰 무대 위에서 어떤 매력을 펼칠지 개봉 전부터 기대가 쏠린 가운데 배우들은 개성 넘치는 연기로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야기는 유명한 스타였으나 현재는 리조트의 사장과 간판 MC로 활약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감추고 가슴앓이를 하는 허비(남경주 서영주 서범석)와 에스더(전수경 김선경 임진아)의 파라다이스 리조트에 사랑에 고민하는 주인공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다.
결혼식 당일 바람 맞은 신부 마지(임강희 정단영), 절친 마지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큐피트가 되기를 자처하는 엉뚱한 매력의 로이스(이유리 오진영), 그리고 리조트의 간판가수이자 슈퍼 스타를 꿈꾸는 델(정상윤 서경수)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은 있지만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게이브(허규 성두섭)까지 6인의 러브스토리가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함께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유리는 이번 작품으로 5년 만에 무대에 선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많은 노래를 작품에서 하는 건 처음”이라며 아직 부족함은 많지만 관객들과의 만남에 설레고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극중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출연에 망설임이 없었다”며 최대한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도록 노력했고 본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의 여배우 수장인 ‘베테랑 전수경은 뮤지컬 제목이 '오!캐롤'이라 캐롤 위주의 뮤지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여름을 배경으로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는 뮤지컬계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3명의 남성 배우를 ‘종합선물세트라고 칭하며 이번 작품에서 파트너가 세 명이나 되는데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 난다”며 기존에 해왔던 연습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임강희는 우리 작품 드라마에는 사랑이 있다. 따뜻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애착을 드러냈고, 김선경은 ‘힐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많이 힘들고 어둡고 복잡한 시기에 좋은 정서를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출자인 한진섭 역시 어릴 때 라디오를 통해 닐 세다카의 음악을 많이 접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고 다시 노래를 듣는데 어릴 때 풋풋했던 시절이 생각나 가슴이 뛰었다”며 보고나면 절로 행복하고 유쾌하고 따뜻해지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뮤지컬 ‘오! 캐롤에는 서영주,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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