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리우 빈민가서 사흘째 총격전…주민 7명 사망
입력 2016-11-22 10:29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리우 빈민가서 사흘째 총격전…주민 7명 사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사흘째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서부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 근처 숲에서 전날 주민 7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은 20∼30대, 1명은 10대 청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들은 빈민가 일대에서 범죄조직 단속에 나선 경찰의 소행으로 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밤에는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지원 중이던 경찰 헬기가 추락해 경찰관 4명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헬기가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추락했다고 발표했으나 헬기에서 총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치안 작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범죄조직원들이 이에 저항하면서 총격전이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빈민가 일대 학교와 유치원은 일제히 수업을 중단했으며, 상가도 영업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경찰 외에 군병력을 동원해 경계를 강화했으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군병력을 주둔시키기로 했습니다.

'신의 도시'라는 의미의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는 리우에서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국은 범죄조직 소탕작전의 하나로 2009년 2월 시다지 지 데우스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치안포럼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각종 강력사건 사망자가 27만8천839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