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첫방③] 몰입도 높은 전개…월화극 판도 흔드나

[MBN스타 금빛나 기자]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쳐나간 ‘불야성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짜 놓은 월화드라마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21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이다.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이요원 분)과 그녀를 사랑한 박건우(진구 분) 그리고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서이경이 되고픈 욕망덩어리 이세진(유이 분), 두 여자와 한 남자가 운명처럼 얽혀드는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빗속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서이경을 향해 분노를 드러내는 이세진과 그런 그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서이경의 모습을 그리며 강렬한 시작을 알린 ‘불야성은 강렬한 첫 인상 만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펼쳐나갔다.


서이경이 주최하는 갤러리 자선사업에서 처음 만난 서이경과 이세진은 첫 만남부터 강렬한 기싸움을 펼치면서 드라마를 압도해 나갔다. 이제 막 시작한 ‘불야성이지만 서이경과 이세진을 중심으로 돈을 둘러싼 검은 속내와 수면 아래 치열한 전쟁을 묘사하면서 극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드라마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했다. 자칫 뻔한 이야기로 흐를 수 있는 ‘불야성이지만,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전개에 대한 설득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요원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차가운 악녀를 연기하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으며, 진구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남기면서 향후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케 했다. 다만 이세진을 연기한 유이의 연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표정연기는 더 자연스러워졌지만, 연기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발음적인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았던 것이다. 극의 흐름을 좌우하는 주연배우인 만큼 이 같은 발음적인 영역에서의 부족함은 아쉬움을 남을 수밖에 없었다.

‘보고싶다 ‘내 생애 봄날 등을 통해 유려한 영상미를 보여주었던 이재동 연출의 영상미는 ‘불야성에서도 제대로 드러났다. 화려한 불빛이 수놓은 도시의 야경을 통해 ‘불야성의 이미지를 완성시킨 이 연출은 감각적인 영상미를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현재 월화드라마의 판도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이 펼치는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점령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월화드라마의 강자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뒤늦게 끼어든 ‘불야성이 월화드라마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불야성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