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세월호 7시간, 최태민' 해명할 수 있을까…60일 국조 대장정 첫 발
입력 2016-11-21 20:50 
靑 세월호 7시간 해명/사진=연합뉴스
'靑 세월호 7시간, 최태민' 해명할 수 있을까…60일 국조 대장정 첫 발


여야가 21일 '최순실 게이트'의 국정조사 증인과 일정에 일부 합의하면서 60일에 걸친 국조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특히 국조 과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수십년간 베일에 싸인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과거사, 박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나 무속 신앙에 심취했다는 주장 등은 매우 자극적이고 민감한 소재입니다.

이를 둘러싼 폭로가 실시간으로 전파를 타고 인터넷을 달굴 경우 내용의 사실 여부는 둘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야는 이미 최순실, 고영태, 차은택, 김기춘, 안종범, 우병우, 조원동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비선 실세'와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황입니다.


야당은 이에 더해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와 딸 정유라씨는 물론 박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증인채택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국조특위 관계자는 "오늘 합의한 증인 21명은 기본적인 것이고, 야당이 검토하는 증인 명단만 200명에 육박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국조가 자칫 지루한 정치공방으로 흐를 경우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되는 최근은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국회의원)을 '청문회 스타'로 만들었던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태껏 열린 국조·청문회에서 제대로 밝혀진 것은 "앙드레 김의 본명(김봉남)뿐"이라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가 이번에도 반복되면 국조 무용론과 정치 불신만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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