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뻔뻔한 '대면형 보이스피싱'…5억 원 가로채
입력 2016-11-21 19:42 
【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대면형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참 뻔뻔하기까지 한데, 주로 20~30대 여성들이 걸려들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종이가방을 든 20대 여성에게 접근하는 한 남성.


잠시 인사를 나누고는, 여성이 준 종이가방을 받은 뒤, 골목길로 들어가고.

어두운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나올 땐 종이가방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30살 조 모 씨.

수법은 고전적이었습니다.

계좌가 범죄에 이용돼 금융감독원 직원이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며 29살 김 모 씨에게 2천3백만 원을 뽑게 한 뒤, 이를 가로챈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조 씨는 이처럼 으슥한 빌라 주차장에서 돈이 든 종이가방을 또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2~30대 여성으로, 18명에게 가로챈 돈만 5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정 / 대구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20~30대에 젊은 층들이 보이스 피싱에 대한 범죄인식이 누구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역이용한 범죄라고…."

경찰은 조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위조된 금감원 신분증 등을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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