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의 베푸는 척 접근해 살해"…필리핀 한인 살인사건 전모
입력 2016-11-21 19:41  | 수정 2016-11-22 07:49
【 앵커멘트 】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3명을 살해한 사건의 주범이 현지에서 붙잡힌 데 이어 국내로 도주한 공범도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호의를 베푸는 척까지 하며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김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차량이 멈추고 남성 두 명이 내립니다.

곧이어 차에 묻은 흙더미를 털어내기 시작합니다.

필리핀에서 한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8살 박 모 씨와 34살 김 모 씨가 차에 묻은 흔적을 지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백근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거짓말탐지기라든지 범행 당시 입었던 옷에 대한 검사결과 등으로 피해자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게…."

이들은 피해자들이 150억 원대의 다단계 사기를 벌인 뒤, 해외도주를 계획한다는 사실을 듣고 의도적으로 접근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 은신처와 차량을 마련해준 것은 피해자들의 돈을 노린 계략이었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도우면 1억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박 씨를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제가 금전적인 상황이 안 좋은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와서 처리해주면 돈을 준다고 해서…."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경찰은 필리핀에서 조사받고 있는 박 씨를 소환하기 위해 필리핀 경찰과 적극 공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