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병원성 AI 전국 확산 우려…수도권도 '위험'
입력 2016-11-21 19:40  | 수정 2016-11-21 20:52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날아온 철새로 추정되는 야생 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된데 이어 전국 곳곳에서 AI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에 처음 발견된 고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기용 오리를 생산하는 전남의 한 농장.

도축장에 출하하기 앞선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벌써 이 일대 반경 3km 안에서 의심 신고 2건이 접수돼 오리 3만여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 인터뷰 : 박정만 / 오리 사육 농장주
- "또 오리를 키워야 하는데 어떻게 키워야 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오리 2만 2천 마리가 살처분된 농장 앞입니다. 긴장감이 커지면서 전국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이후,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도 AI 확진 판정이 나왔고,

경기도 양주의 닭 사육농가에 이어, 전북 김제 오리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발생 지역은 대부분 서해안 철새 서식지 인근입니다.

▶ 인터뷰 : 정진호 / 농림축산검역본부 계장
- "철새가 광범위하게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경우로 보면 그 가능성이 있지 않나."

중국을 거쳐온 철새가 AI를 퍼뜨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2010년 AI 파동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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