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아이는 내가 치료한다'…병원 안 가는 '닥터맘'
입력 2016-11-21 19:40  | 수정 2016-11-29 11:49
【 기자 】
아이가 혹시라도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민간요법을 쓰는 '닥터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의사의 판단보다 민간요법이 정말 괜찮은 건지 배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앵커멘트 】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 진현미 씨.

진 씨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병원을 오간 횟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또래들보다 면역력이 좋은 데다, 웬만한 잔병치레는 되도록 약을 먹지 않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진현미 씨의 비결은 감기약 대신 비타민이 많이 들어간 차를 마시게 하는 자연주의 요법입니다."

▶ 인터뷰 : 진현미 / 서울 신당동
- "(자연주의 치료법을 쓰면) 금방 감기는 괜찮아지는 편이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약 먹는 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 하는 거 같아요."

이처럼 자신의 아이를 직접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닥터맘'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옥시 사태 등으로 화학제품에 대한 부모들의 반감이 늘어난데다,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면역력을 높인다며 아이를 일부러 수두에 걸리게 하는 등 극단적인 민간요법이 행해지는 것으로 알려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손문 / 단국대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항생제를 어머니들이 너무 과하게 두려워하거나 너무 꺼리는 것도 오히려 아이들 병을 키울 수 있으니까…."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방법은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민간요법을 시도하기 전 먼저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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