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부러 '긁고 흠집 내고'…보험금 18억 '꿀꺽'
입력 2016-11-21 19:40  | 수정 2016-11-21 21:02
【 앵커멘트 】
자동차를 일부러 긁거나 흠집 낸 뒤 도색을 해서 부당하게 보험료를 타낸 운전자 88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보험금이 2백만 원 미만이라 보험사가 현장조사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싸리 빗자루를 들고 자동차 앞부분을 슬쩍 쓸어냅니다.

이번엔 돌멩이로 보닛을 긁습니다.

모두 일부러 흠집을 내 도색 보험금을 타내려는 고의 사고입니다.

또, 한 곳이 긁혔는데도 2건의 사고처럼 접수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보험금 편취 운전자
- "(흠집이) 양쪽이어서 (보험사고) 접수번호 2개가 필요하다고 하거든요. 2개를 주셔야 할 것 같은데."

도색 보험금은 대부분 2백만 원 이하 소액이어서 보험사가 현장조사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사고 장소에 CCTV가 없거나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면 사고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렇게 나간 보험금만 18억 6천만 원입니다.

▶ 인터뷰 : 김동하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수리하러 갔을 때 차량을 공짜로 수리해준다거나 무료로 도색해주겠다고 하면 일단은 보험 사기를 의심해봐야 하고요."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질 경우 자동차 보험료 할증은 물론, 보험사기로 처벌돼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 주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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