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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가가 조폭인가” 일침
입력 2016-11-21 18: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동양대 진중권 교수가 어수선한 시국에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17일 한 매체의 논평에서 국가가 조폭인가”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에 쓴소리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차관과 수석을 보내 기업에서 ‘삥을 뜯었다. 이 양아치 짓에 방해가 되는 이들에게는 철저한 보복을 가해 그들을 사퇴시키고, 좌천시키고, 해고시키고, 구속시켰다”며 물론 대통령도 자신을 법적으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어디 그저 사인이기만 한가? 공인 중에서도 최고의 공인인 그가 일반 형사사건의 잡범처럼 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법의 빈틈을 통해 빠져나갈까 하는 사인의 궁리만 있을 뿐, 헌정을 문란케 한 데 대한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지겠다는 공인의 의지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든 범죄가 두목의 명령 없이 저질러질 수는 없을 것이나, 이 수법 덕분에 조폭의 보스는 웬만해서는 처벌받지 않는다. 감옥에 가는 것은 똘마니들이고, 이들은 두목의 죄를 뒤집어쓴 대신 보상을 받는다”며 그들에게 ‘공적 윤리의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진 것은 박근혜라는 개인에 대한 사적 충성심뿐. 그 충성심은 금전과 권력으로 보답받는다”고 분노했다.
진 교수는 광화문에 모인 100만 촛불 시민의 요구는 대통령이 법적 책임 이전에 먼저 공인으로서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지라는 것이었다”고 꼬집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흔쾌히 무당의 딸에게 내준 이가, 그 권력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만은 죽어도 못 하겠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순실 같은 진상 고객이 있다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대통령에게도 진상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디스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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