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위해 ‘세금협정’ 정비하는 에어비앤비
입력 2016-11-21 18:04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엔비가 2017년 말까지 세계 각국과 700개의 세금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에어비엔비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엔비 최고경영자(CEO)는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200개의 세금협정을 맺고 있는데, 내년말까지 500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명확한 세금 협정을 맺게 되면 위험부담이 줄어든다”며 장기적으로 (정부)규제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엔비는 전세계 5만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도처에서 세금 및 규제분쟁에 휘말려있다.
에어비엔비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미 14%의 숙박세율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고 있음에도 시정부와 법적분쟁 중이다. 뉴욕주에서는 최대 7500달러(약 89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에어비엔비 금지법이 주지사 서명까지 거쳐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에어비엔비는 뉴욕주에서도 연간 9000만달러(약 1067억원)의 세금을 낼 수 있다며 금지법을 막아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정부의 반응은 냉담하다.

법적분쟁의 본질은 사실상 호텔과 같은 숙박업을 하는 에어비엔비가 ‘공유경제라는 명분으로 세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낸다는 데 있다.
에어비엔비가 지난 17일 여행일정수립 서비스 ‘트립스(Trips)를 선보이며 여행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을 당시, 일각에서는 이같은 규제물결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각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며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숙박검색엔진 올더룸은 에어비엔비에 서비스에 세금이 완전히 매겨질 경우 총 4억4000만달러(약 5221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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