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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업앤다운] 김연아·손연재, 늘품체조를 둘러싼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입력 2016-11-21 17:53  | 수정 2016-11-21 18:11
‘늘품체조로 인한 논란의 불똥이 스포츠스타에게까지 튀었다. 이 같은 불똥에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특혜 의혹을 박고 있는 체조선수 손연재와 양학선은 대중에게 단단히 ‘찍힌 반면, 정부에게 찍혀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연아와 박태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 그야말로 극과 극의 ‘업 앤 다운인 셈이다.

이번 논란은 2014년 11월 열린 늘품체조 시연회에서부터 시작됐다. 문제의 늘품체조는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온 최순실의 최측근 차은택이 만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거액을 투자해 보급한 체조이다. 국민체조가 이미 제작됐음에도, 늘품체조 제작에 돌입하면서, 최순실 집단 관련자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 게이트 중 하나이다.

최근 최순실·차은택의 국기 문란 행위가 잇달아 드러나면서 늘품체조 시연회도 재조명됐다. 당시 시연회에는 체조선수 양학선과 손연재가 참석한 반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6·올댓스포츠)는 참가제안을 받았으나, 선수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고, 다른 일정과도 겹치면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이후이다. 김연아는 참석을 하지 않아 ‘찍혔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반면, 손연재는 각종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2015년 스포츠영웅 선정과정에서 인터넷 투표에서 12인의 후보 중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나이 제한이라는 이유로 최종심사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2016년 스포츠영웅에 선발됐다.

반면 행사에 참여했던 손연재 선수는 대한체육회에서 3년 연속 상을 받았고, 올해에는 대상을 받았다. 특히 손연재 손수가 받은 대상은 지난 10년간 올리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졌지만 메달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관례를 깨고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손연재는 리우올림픽 당시 AD카드가 없어 곤란을 겪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AD 카드가 그녀의 어머니에게까지 돌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 가명을 쓰고 다녔다는 의혹이 있는 차움의원에 손연재가 떡을 돌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떠돌면서 ‘손연재가 최순실 라인에 합류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김연아와 함께 정부의 수영선수 박태환 또한 정부의 눈 밖에 나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김종 차관이 박태환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9일 한 매체보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에게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서 제소 절차를 이어가면, 재판 결과가 나와도 체육회가 시간을 끌어서 리우에 못 가게 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실제 김 전 차관의 말대로 체육회는 CAS의 신속한 재판 절차 제안은 무시하고, 판결을 늦춰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최대한 시간 끌기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 끝 CAS는 박태환의 손을 들어주었고,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이지만, 경기를 앞두고 마음고생을 겪으면서 최악의 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태환 선수 아버지와의 대화 내용을 전하며 김종 전 문화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를 끝까지 리우올림픽 출전을 못하도록 방해한 이유는 김종 전 차관이 밀고 있는 특정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선수에게 양보를 강요한 동기와 이해관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품체조와 관련돼 극심한 ‘업앤다운을 보이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 그야말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아닐 수 없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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