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경필·김용태, 22일 탈당 선언…새누리 분당 분수령
입력 2016-11-21 16:49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새누리당을 공식 탈당한다. 비박계 쇄신파인 이들이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유일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분당이 가속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친박계가 주축이 된 친박계 최고위원회는 비박계의 잇따른 집단행동을 ‘정치적 패륜이라고 규정지으며 정면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21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22일 오전 남 지사와 국회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의 탈당은 예고된 수순이다. 친박계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비박계는 당내 별도 비상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도부 사퇴를 주장해왔다. 이 중 강성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남 지사는 지난주부터 당 지도부의 결단이 없을 경우 탈당카드를 내놓겠다며 배수진을 친 바 있다.
남 지사 등은 김무성, 정병국, 나경원 등 비박 중진 의원 및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박계의 도미노 탈당이 이어질 경우 새누리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가지만 비박계 핵심들이 탈당을 망설일 경우 남 지사와 김 의원의 탈당은 미풍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당 지도부는 당내 독자 세력화를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해 날을 더욱 세웠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주류가 탈당의 명분을 세우려고 (대통령을) 출당시키려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패륜 행위다”며 계속 해당행위를 한다면 지도부는 중대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조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중대 결단이 출당조치를 포함하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사안들이 다 있을 것”이라며 출당 역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을 실질적으로 편가르기에 앞장서고 있는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김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를 해당회의자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가능성도 있다”며 징계 추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맹우 의원을 사무총장에 추대키로 의결하며 현행 지도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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