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진으로 멈춘 원전 4기 중 3기 다음달 초 재가동
입력 2016-11-21 16:45 

지난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멈춰섰던 원전 4기(월성 1~4호기) 중 3기가 다음달 초 재가동된다. 원전 지진계가 계측한 충격이 매뉴얼상 수동정지 기준치를 넘어서 가동을 멈춘 지 두달 반 만이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월성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과 시험 가동이 마무리되는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 1~3호기에 대한 재가동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월성 3호기의 경우 안전계통 등 점검과 시험이 이미 마무리됐고, 1·2호기도 이번 주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월성 4호기(700㎿급)는 당초 예정됐던 정기정비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정기정비를 마친 뒤 내년 초에나 재가동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마지막 점검과 시험이 완료되면 원안위에 재가동 승인요청을 할 것”이라며 월성 4호기도 정기정비 때문에 재가동 승인요청을 안 하는 것일뿐 안전과 운영상 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조기 재가동은 곧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난방기 등 전력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예비전력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최근 수 년 간 전력수요 피크가 혹한기에 발생했기 때문에 겨울철 전력수요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월성원전 재가동에 대해 경주 일대 시민·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층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월성원전 용지의 최대 지진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며 월성원전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고, 안전성 향상을 위한 보강작업이 끝날 때까지 월성 1~4호기의 가동을 계속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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