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기관 ‘동반매도’에 하락마감…1970선 내줘
입력 2016-11-21 16:09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960선까지 밀렸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3포인트(0.43%) 하락한 1966.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3.55포인트(0.18%) 내린 1971.03에 개장한 뒤 19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1960선까지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데다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도입에 반발하는 중국 당국이 한류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3일 나오는 FOMC 회의록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월가 투자자들은 다음달 13, 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9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신흥국 전반의 통화가치 하락,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수급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상승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은 각각 2.82%, 음식료품은 2.31%, 의료정밀은 1.92%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6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86억원, 39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5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삼성물산과 현대차는 2~3% 오른 반면 아모레퍼시팍과 SK하이닉스는 2~3%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67개 종목이 상승했고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93포인트(1.76%) 내린 609.33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117억원, 25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2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중국 당국의 한류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쇼박스(-14.74%), 에스엠(-8.16%), 초록뱀(-8.46%), 에프엔씨엔터(-7.74%), 와이지엔터테인먼트(-6.55%) 등 엔터주가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LG생활건강(-3.32%), 코스맥스(-5.73%), 토니모리(-5.86%), 한국콜마(-5.11%), 아모레G(-6.18%) 등이 신저가로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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