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가 미국서 ‘아이오닉 전기차’ 400대 푸는 이유
입력 2016-11-21 16:03 

현대차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400대를 북미 시장에서 무료 카셰어링으로 푼다. 쉐보레 볼트 EV, 테슬라 모델3 등 경쟁자에 비해 떨어지는 인지도를 높여 전기차(EV) 격전지인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내년 말까지 아이오닉 일렉트릭 400대를 웨이브카(Waive car)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웨이브카는 남부 캘리포니아 기반의 카셰어링 업체로 100% 전기차만 공유한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초 쉐보레 스파크 EV로 사업을 시작했다.
운전자는 2시간 범위 내에서 무료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엔 시간 당 6달러의 요금을 내야한다. 상당 시간 동안 요금 부과 없이 차량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광고에 있다. 웨이브카는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받아 전기차 상단부에 위치한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송출한다. 차체도 광고로 둘러싼다.

현대차는 웨이브카와 함께 로스엔젤레스에 150대의 아이오닉일렉트릭으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세 개의 다른 도시에 250대를 추가 공급한다.
현대차가 이번 카셰어링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잠재 고객들에 대한 노출 효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 시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탈 수 있다”라며 또한 그들이 도로를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가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현재까지 출시된 전기차 중 1위에 해당하는 연비를 인증 받은 바 있다. 또한 현대차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 모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2018년까지 300km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다만, 테슬라, GM 등이 최근 높은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제품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미국 시장 인지도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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