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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③] 가수 디오가 아닌 배우 도경수로 나아갈 길
입력 2016-11-21 15:37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 분)은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조정석 분)은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다. 하루아침에 앞이 깜깜해진 동생을 핑계로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이 된 두식. 15년 동안 단 한 번도 연락이 없던 뻔뻔한 형이 집으로 돌아오고 보호자 노릇은커녕 두영의 삶을 더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형


[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도경수, 그룹 엑소 디오, 그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두 가지다.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두 개의 이름이 다르듯, 그가 보여주는 매력도 다르다. 가수로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배우로는 데뷔 때부터 어색하지 않은 놀라운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그이다.

마음가짐은 항상 같은 것 같아요.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은 똑같죠. 근데 느끼는 건 달라요. 무대 위와 연기 할 때 말이죠. 연기할 때는 제가 가지고는 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나와요. 평소에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그런 건 안하는 편이에요. 근데 연기로서는 간접경험이 되고 나도 모른 감정이 튀어나오는 말도 안 되는걸 느끼는 때가 있어서 그런 거에서 행복을 느끼죠. 무대에서는 같이 즐기고 춤추고 놀 수 있는 거에서 감정을 느끼는 것과는 달라요.”



특히나 이번 영화 ‘형에서는 그간 드라마나 영화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과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나 목욕탕 신에서는 조정석과 상의를 노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큰 노출을 하지 않는 그가 연기를 통해서 노출을 하게 됐다는 것도 신선한 부분으로 다가왔다.

무대에서 벗고 이러는 게 정말 싫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형에서는 벗었는데, 그렇게 신경을 안 썼어요. 목욕탕 신이 진짜 소중한 신이었어요. 마음을 터놓는 신이어서 벗는 걸 생각을 아예 못한 것 같아요. 어떻게 이 감정을 살릴까 고민을 했죠. 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어요. 목욕탕 신을 찍을 때 복근이 있었는데, 노출 때문에 안 나오더라고요. 아쉽진 않았어요.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유도 선수 분들의 몸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웃음).”

또한 ‘괜찮아, 사랑이야와 ‘순정에 이어 ‘형에서도 도경수의 눈물 연기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엔 지금까지 작품에서 보여줬던 ‘눈물에 비해 ‘오열에 가까운 눈물 연기를 보여주며 또 다른 발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감정신이 가장 힘들었어요. 살면서 그렇게 펑펑 울어본 적이 없던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는 저도 낯설더라고요. 참긴 했지만 정말 그 장면을 보면서 슬펐죠. 그래서 만족을 했어요. 이번에 극장 개봉을 하면 일반 관객 사이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요. 맨 뒷자리에서 해보고 싶고요. 진짜 궁금해요. (관객들과) 웃을 때 같이 웃고 울 때 같이 울면 진짜 행복할 것 같아요. ‘순정 때는 못 해봤는데 이번에 꼭 해보고 싶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게 매 작품을 하나하나씩 해 나가면서 점점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도경수다. 가수로서의 활동은 물론이거니와, 배우로서의 활동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그가 변신하게 될지 더욱 기대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 배우로서 그가 느끼는 즐거움은 가수로서 느끼는 것과 또 다를 것.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노래한 것도 삶의 힘이 되지만 연기하는 것도 최고의 행복한 감정들이 있죠. 연기할 때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괜찮아 사랑이야 16화때 조인성 선배와 헤어지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에서 진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껴버렸죠. 그게 어떻게 무의식에서 탁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그 감정을 아직도 평생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슬픈 신이었지만 그 신을 끝내고 계속 웃고 있었죠. 정말 신기했어요. 그때 처음 느끼고 평생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걸 ‘순정 때와 ‘형때, ‘카트 때도 느꼈죠.”

그렇게 앞으로 두 개의 다른 길을, 두 가지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도경수. 가수로서가 아닌 배우 도경수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목표와 꿈은 무엇일까.

저에 대한 목표가 항상 있어요. 배우로서는 공감을 시켜드릴 수 있는 배우가 끝의 목표죠. 백프로는 아니더라도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간접적으로 계속 그 캐릭터의 감정들을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느껴드리고 해주고 싶은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하나가 있다면 훌륭한 배우들에게 붙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꿈이이에요. 아직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요(웃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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