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철성 청장 "폭력보다 차벽 꽃 스티커가 낫다…스티커 제거 지시 안 해"
입력 2016-11-21 13:55 
이철성 차벽 꽃 스티커 / 사진=연합뉴스
이철성 청장 "폭력보다 차벽 꽃 스티커가 낫다…스티커 제거 지시 안 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평화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경찰 차별에 붙인 '꽃 스티커'가 평화시위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경찰 차벽에 붙인 스티커를 무리해 떼지는 말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일에 버스에 붙은 꽃 스티커 중 잘 떨어지는 것만 떼고 나머지 것들은 그냥 두라고 지시했다"면서 "의경들이 스티커 떼기 작업 때문에 주말에 쉬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오는 26일 집회에서 또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후에 상황이 진정되면 한꺼번에 제거작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청장은 "과거 경찰들을 때리는 등의 행위보다 당연히 꽃 스티커를 붙여주는 쪽이 훨씬 낫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예술단체 '세븐픽처스'는 19일 집회를 앞뒀을 당시 "경찰차벽을 꽃벽으로 만들자"며 꽃 스티커 3만 장을 나눠준 바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현장 곳곳에 세워진 경찰버스에 스티커를 붙였지만 집회가 끝날 무렵인 밤 10시경 "의경들이 힘들지 않도록 우리가 떼내자"며 스티커 일부를 자발적으로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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