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 입건…헌정사상 최초
입력 2016-11-21 09:53  | 수정 2016-11-21 12:55
【 앵커멘트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20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함께 재판에 넘긴 사람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모두 세 명.

「검찰은 이들의 공소장 범죄사실에 '박 대통령과 공모하여'라고 특정했습니다. 」

박 대통령을 세 사람의 공범으로 명시한 것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로 정식 입건한 겁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영렬 /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 "(대통령에 대하여)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거부로 대면조사를 하지 못했지만, 압수수색 등을 통해 여러 핵심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은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 다른 범죄에 대해서는 불소추 특권이 보장되기 때문에 당장 기소할 수는 없는 상황. 」

검찰은 그러나 향후 장시호 씨를 비롯한 주요인물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대통령 공모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렬 /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 "특별수사본부는 위와 같은 판단에 따라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검찰 조사에 버티기로 맞서고 있는 박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면서 앞으로의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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