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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해외팬레터 공개…“메달 실패 낙담하지 마라”
입력 2016-11-21 09:33  | 수정 2016-11-21 10:19
손연재가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리드믹올스타즈 2016’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르가리타 마문. 사진(TheK호텔서울컨벤션센터)=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 손연재(22·갤럭시아SM/연세대학교)가 외국에서 격려편지를 받았다.
손연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으나 4위로 입상에는 실패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개된 팬레터에는 당신은 감탄스럽도록 놀라운 선수”라면서 하계올림픽 입상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고개를 들라. 나도 더 강해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리우 이후 손연재는 선수생활을 계속할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소속사 관계자는 9월13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은-동메달 격차는 2.025점, 동메달과 손연재의 차이는 0.685점이었다. 예선을 다소 기대 이하인 5위로 통과한 심리적 동요를 극복한 것도 호평할만하다. 2020년 도쿄에서 통산 3번째 올림픽에 도전하고픈 미련이 없진 않을 것이다.
선수경력을 ‘4년 연장한다면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것도 의미 있는 목표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3명뿐인 리듬체조 개인종합 연속 입상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0년 제16회 광저우대회 동메달-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그러나 ‘4년은 가볍게 말할 수 없는 시간이다. ‘한국 올림픽 리듬체조 첫 메달이라는 목적을 설정하고 전심전력한 것이 아무리 짧게 잡아도 어느덧 6년이 흘렀다. 10대 후반 런던올림픽 5위를 했던 그녀가 20대 중반의 끝자락에 도쿄올림픽 매트 위에 서겠다고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올림픽 5→4위 모두 한국 리듬체조에서 손연재가 가장 먼저 개척한 길이다. 심사숙고 끝에 2017년 그녀가 공개할 결심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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