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주 AI 의심 양계장 1만5천마리 살처분…수도권 방역 '비상'
입력 2016-11-21 08:47 
양주 AI / 사진=연합뉴스
양주 AI 의심 양계장 1만5천마리 살처분…수도권 방역 '비상'


경기 지역에선 처음으로 양주의 한 양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당 농장 반경 10㎞ 안에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 119곳에서 7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데다, 충북과 전남에서 발생한 AI와 같은 H5N6형이라면 폐사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20일 고병원성 AI로 의심 신고된 양주 시내 양계농장의 닭 1만5천 마리를 도살 처분했습니다.

산란계(알 낳은 닭)를 사육 중인 이 농장은 19일 오후 7시께 닭 240마리가 폐사했다고 축산방역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앞서 AI 확진 판정 또는 의심된 충북·전남지역 농장과는 연관이 없어 일단 철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해당 농장 바로 옆에는 철새가 서식하는 홍죽천이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폐사한 닭은 간이검사 결과 H5형 AI로 판정됐으며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21일 나옵니다.

도 관계자는 "밤새 300여 마리가 추가로 폐사하는 등 폐사 속도가 매우 빨라 H5N6형 AI로 추정된다"며 "차단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발생한 H5N8형 AI는 가금류에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겨 확산을 막을 수 있으나 H5N6형은 처음이어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도는 AI 의심 신고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안에 통제소 4곳을 긴급 설치, 차단 방역에 나섰습니다.

또 반경 10㎞ 안에 있는 가금류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감시활동을 강화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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