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종 전 차관, 박태환 회유 논란
입력 2016-11-20 18:29  | 수정 2016-11-20 20:28
【 앵커멘트 】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태환 측은 이번 주 녹취록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가 논란이 됐던 지난 5월 김종 문체부 2차관은 박태환 측과 만나 올림픽 출전 포기를 권유합니다.

출전 안 했을 때 보장은 내가 해줄 거라고. 올림픽 이후를 내가 보장해 주는 거지.

그러나 올림픽 출전을 고집한다면 은퇴 후 삶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안현수가 러시아에서 금메달을 따서 러시아에서 인정받아? 국민은 금방 잊어요. 이랬다 저랬다가 여론이야.


김종 전 차관이 이렇게까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막은 이유는 청와대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스포츠 4대 악 척결'이라는 목표 가운데 '도핑 무관용'이라는 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필요 이상으로 박태환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연맹 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린 박태환은 조만간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팀지엠피 관계자
- "국민이 궁금해하시고 의구심을 가질 것 같아서 저희가 (녹취록을)풀어 드리려고 합니다."

김종 전 차관 측은 '만남은 박태환 측이 제안했고 올림픽에 가지 말라고 말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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