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서도 1만5000명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
입력 2016-11-19 20:30  | 수정 2016-11-20 08:33
19일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 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모였다. [사진 = 우성덕 기자]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는 1만 5000여 명이 모여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집회가 시작되던 오후 5시께 3000여명에 불과하던 참석자들은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30분께 주최측 추산 1만5000여명(경찰추산 5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날 집회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 청장년층이 주로 참가했지만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든 집회 참석자들은 대통령이 계속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참가자들 머리 위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라고 적힌 초대형 현수막을 펼쳐지는 퍼포먼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김진섭(56)씨는 현 정권의 행태를 도저히 봐줄수가 없어 자녀들과 함께 집회에 나왔다”며 대구 시민들도 이제 새누리당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한 고등학생은 민주주의가 망가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집회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주변을 2km 가량 행진한 뒤 해산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를 보여온 대구지만 이날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경찰은 1200여명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 구미 포항 안동에서도 이날 경찰 추산 2500여명이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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